무역협회는 12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청사진을 밝히고 최근 코엑스몰 운영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현대백화점(069960)과의 계약관계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이번 갈등은 지난 2월 말 무역협회가 현대백화점 계열사인 한무쇼핑에 코엑스몰 매장관리 협약을 종료하겠다고 통보하면서 시작됐다.
무역협회는 코엑스몰 운영계약 종료 통보에 관해 “한무쇼핑과의 계약은 기간에 따라 자동적으로 끝난 것이며 일방적인 통보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0년 체결한 코엑스몰 운영관리 계약은 이미 지난 2010년 5월 계약기간 만료로 종료됐고, 이후 리모델링 계획에 맞춰 맺은 매장관리협약도 지난 2월로 최종 종료됐다는 것.
무역협회는 “유통법인을 설립할 경우 현대백화점과 경쟁업체로 보이는 등 오해를 살 수 있어 이와 별개로 공익적·문화적 요소를 가미하는 코엑스몰 리모델링 계획에 맞춰 임대전문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무역협회가 코엑스몰 운영을 위해 설립한 한무쇼핑을 배제하고 별도 자회사인 유통 법인을 신설해 코엑스몰을 운영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지난 10일 한무쇼핑의 코엑스몰 관리 운영권을 보장해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이를 위해 백화점에 오래 몸담았던 유통 전문가 1명을 영입했으며 이후 2~3명을 추가 영입할 예정이다.
이번 소송과 관련 무역협회는 “현대백화점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성실하고 책임있게 대응할 계획이며 향후 진행될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