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뱅크는 그 분(어윤대 회장 내정자)의 포부죠."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장에서 우제창 민주당 의원과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주고받은 문답이다. 어 회장 내정자가 단독 후보 선출을 전후해 언론을 통해 주창해온 `메가뱅크론`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어 회장 내정자는 우리나라 은행중에서도 세계 50위권내 대형 은행이 탄생해야 한다는 주장해왔다.
진 위원장은 "은행의 대형화 자체를 목표로 할 수는 없다"면서 "은행의 사이즈(대형화)와 경쟁력 가운데 경쟁력이 우선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대형화는 경쟁력을 위해서 필요할 때 가능하다는 설명이었다.
우 의원이 "인수합병(M&A)을 통한 대형화는 문제가 있다는 건가?"라고 재차 묻자 진 위원장은 "어느 분이 추구한다고 해서 될 문제는 아니지 않나"라고 답했다. 이어 "외환위기 이후에도 (은행 재편과 관련한) 수많은 그림이 있었으나 그 그림대로 된 사례가 없다"며 M&A를 통한 대형화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 한 관계자는 "어 회장 내정자가 메가뱅크론을 내세우면서 은행간 합병 방안이 유력하다고 다시 인식되는 것을 경계한 발언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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