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에 정통한 관계자는 20일 "검토작업이 길어지고 있어 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를 아직 선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자베즈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자베즈파트너스는 올해 초 설립된 국내 사모펀드로 중동 국부펀드 자금이 들어갔으며 그동안 대우건설 인수 유력 후보로 언급돼 왔다.
특히 자베즈에 참여한 아부다비투자공사는 산업은행의 기업 구조조정 펀드(PEF) 투자에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실제 산업은행이 PEF를 통해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할 당시 자금 파트너로 검토됐었다.
다만, 자베즈파트너스가 인수자금의 일부를 매각주간사에서 조달해달라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자금조달방안에 있어 불명확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컨소시엄에는 국내 기업이 참여했다는 얘기도 나왔지만, 주간사측은 러시아 기업과 러시아 자금으로만 구성됐다고 전했다.
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는 다음 주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대우건설 매각가격은 주당 2만원 이상 될 것이 확실시된다.
매각 주간사 관계자는 "대우건설 입찰에서 주당 2만원 안팎의 가격이 제시됐으며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주당 2만원 이상에서 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당 2만원에 대우건설 지분 `50%+1주`를 매각할 경우 매각대금은 3조3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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