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도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강한 반등을 이어온 데 따른 기술적 반락, 그리고 추가 상승 모멘텀 부재가 악재로 작용했다.
지수가 오름세를 이어오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졌지만 이를 뒷받침할 정책 호재가 나오지 않으면서 8거래일만에 1120선으로 주저앉은 것.
또 글로벌 증시의 동반 하락도 하락 압력을 가했다. 밤사이 뉴욕증시가 부진한 경제지표와 자동차업계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으며 일본과 중국 증시도 2%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만 1110선 부근에 걸쳐 있는 20일 이동평균선이 지지력을 발휘하며 장중 저점 대비 20포인트 가량 낙폭을 회복하는 뒷심을 보였다.
지수의 낙폭이 커지자 저가매수에 대한 관심이 살아난 데다 달러-원 환율이 전날보다 30원 이상 급락, 1306.50원으로 주저앉은 점도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80포인트(1.38%) 하락한 1128.51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도 이틀 연속 팔자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101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421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358억원 매도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반등장 주도주의 낙폭이 깊었다. 기계와 운수장비업종이 3~4% 내렸으며 건설과 은행, 증권주도 2% 대 낙폭을 기록했다.
자동차 업종은 경기 침체에 따른 잇따른 감산과 실적 악화 우려로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 등 주요종목이 2~3% 급락했다.
전날 금융위가 발표한 건설사과 중소 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 방안도 관련업종엔 악재로 작용했다.
건설업체와 조선주는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동양건설(005900)과 풍림산업(001310), 성원건설은 두자릿수 하락률을 나타냈고, 대우건설(047040)과 두산건설, GS건설 등 대형건설사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은행주 역시 건설과 조선 업계의 구조조정 본격화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로 2.63% 락했다.
IT주도 0.63% 하락으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1% 이상 오르며 약세장에서 선전했다. 전날 6% 이상 급락했던 데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과 D램 가격 반등 가능성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쌍용차(003620)는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오전에 쌍용차가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의 철수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10% 이상 급락하다 오후들어 상하이자동차(SAIC)로부터 긴급 운영자금 중 일부를 지원받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한때 상한가로 돌아서기도 했다. 결국 0.99%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휴일을 앞두고 거래는 크게 줄었다. 거래량은 3억9876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3조415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9개 포함 26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4개 포함, 568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60개였다.
▶ 관련기사 ◀
☞올해도 '윈도드레싱'..수혜종목은 뭐가 있을까
☞코스피 30p↓, 1110선 후퇴..`조정 압력 가중`
☞현대커머셜, 캠코 현대카드 지분 5.5% 낙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