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2월 판매 ''현대·기아차만 웃었다''(종합)

현대·기아차, 신차판매 호조세 이어가
GM대우·르노삼성·쌍용차 전년비 모두 하락
  • 등록 2008-03-03 오후 2:47:44

    수정 2008-03-03 오후 2:47:44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지난 2월중 국내 완성차 판매실적은 현대차와 기아차를 제외하곤, GM대우·르노삼성·쌍용차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현대차는 국내외 시장에서 신차 판매 호조로 역대 2월 월간 판매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올렸다. 기아차도 올해 경차로 편입된 '모닝 효과'에 힘입어 내수시장에서 급성장 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는 2월 한 달간 국내 4만7769대, 해외 16만2168대 등 국내외에서 총 20만9937대를 판매해 역대 2월 월간 판매기준으로는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는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신차 판매의 호조에 따른 것으로, 전년동월 대비로는 국내·해외 각각 9.9%, 12.8%씩 증가해 전체 판매는 12.1%가 늘었다.

내수시장의 경우 4만7769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은 51.9%로 절반 이상을 유지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전년동월대비 22.3%나 늘어난 1만227대가 판매돼 내수 최다판매 차종 1위를 지켰다. 제네시스는 2월 생산이 본격화 되면서 2809대가 판매돼, 단숨에 국내 고급 대형차 시장 1위 차종에 올랐다.

해외시장도 전년 동월대비 12.8% 증가한 16만2168대 판매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국내공장 생산분의 해외수출이 8만6599대, 해외공장 생산 판매분이 7만5569대를 차지해 각각 16.6%, 8.6% 증가했다.

기아차(000270)는 경차 모닝 효과를 톡톡히 봤다.

모닝은 1월 2만710대에 이어 2월 1만8032대 등 총 3만8742대가 계약되며, 올해 단일차종 계약대수로 국내 1위에 올랐다. 판매 측면에서도 지난해까지 월간 2000∼3000대 수준에서 올해는 두배 이상 늘었다. 2월엔 8756대가 판매되어 현대차 쏘나타에 이어 단일차종으로는 내수 판매 2위를 기록했을 정도다.

기아차는 이에 힘입어 내수 시장에서 2월 한달간 전년대비 12.4% 증가한 2만4058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 점유율도 2006년 7월 이후 최대인 26.1%를 기록했다.

수출의 경우 2월중 7만4976대로 지난해 2월보다 0.7% 감소했다. 국내공장 생산분은 4만7742대로 19.0% 줄었다. 하지만 해외공장 생산분은 유럽공장의 씨드와 스포티지, 지난해 말 준공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중국 2공장의 쎄라토·스포티지 판매 호조로 2만7234대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64.3% 증가했다.

GM대우는 2월중 구정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로 6만1176대를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2.4%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9076대로 전년동월대비 10.5% 줄었고, 수출은 작년 2월보다 0.8% 감소한 5만2100대로 집계됐다.

르노삼성도 상황은 비슷하다. 2월중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34.9% 감소한 9316대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내수가 전년동월대비 20.7% 감소한 7030대 였고, 수출은 58.0%나 줄어든 2286대를 기록했다.

쌍용차(003620)는 2월 한달 동안 내수 3305대, 수출(CKD포함) 4427대 등 총 7732대를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24.2% 감소했다. 내수판매는 전년동월대비 31.2% 감소,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8.4% 감소한 수준이다.

쌍용차 최형탁 사장은 그러나 "지난달 27일 체어맨W 신차발표회 이후 체어맨W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도 상당히 많아졌다"며 "체어맨W의 성공적 출시는 쌍용차 발전의 시금석이 될 것이고, 3월은 물론 향후 꾸준한 실적 상승세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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