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김정은, ''주인공 맞아? 촬영장서 방치당해''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촬영 ''헝그리정신''으로 나서
  • 등록 2007-12-10 오후 3:32:51

    수정 2007-12-10 오후 3:32:51


[노컷뉴스 제공] 문소리, 김정은 등 인기 배우들이 영화 촬영장에서 주인공 대접 대신 '방치' 당한 사연을 공개했다.

박빙의 승부가 벌어졌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핸드볼 결승전을 스크린으로 옮긴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임순례 감독·MK픽처스 제작)' 주연을 맡은 문소리, 김정은, 김지영, 조은지는 "어느 영화 촬영장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동지의식을 느꼈다"며 "배우로 대접받기보다 오히려 방치당했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10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배우들은 스포츠 영화에 출연하며 함께 쌓은 두터운 '동지애'를 과시했다. 영화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려고 2004년 당시 대표팀 단복까지 맞춰 입고 나타났다.

여배우들이 여럿 등장하면 서로 보이지 않는 경쟁을 벌이기 마련이지만 이들 4명은 함께 뛴 6개월의 시간이 되살아나는지 행사 내내 웃음을 보이며 흥미로웠던 촬영 경험을 풀어냈다.

촬영 전 3개월 간 핸드볼을 익히고, 이어진 3개월의 촬영동안 손에서 공을 놓지 않았던 배우들은 열흘간 한 방에서 합숙훈련까지 하며 완벽한 변신을 시도했다.

문소리는 "4명이서 한 방에 모여 함께 자고, 훈련하고 촬영하는 일을 10일간 반복했다"며 "아침에 일어나면서 모두 부상당한 아픔에 고통을 호소했고 근육통도 심했다"고 전했다.

부상이 가장 심각했던 김정은은 "3개월 동안 연습했는데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골반 부상으로 진통제를 맞아야 했다"며 "저녁이면 통증이 심해 울면서 잠든 날도 있었다"고 돌이켰다.

"1등을 요구하는 요즘 진정한 승자는 마지막 땀방울을 흘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임순례 감독의 말에 출연을 결심했다"는 김지영은 "국가대표 선수들을 흉내 내 스크린에 담을 수 있을까 걱정이 컸지만 개성이 다른 배우들이 하나의 색을 만들어 냈다"고 만족해했다.

여 감독과 여배우들 틈에서 팀의 감독 역할을 맡아 청일점으로 출연한 엄태웅은 "땀에 젖은 배우들을 볼 때마다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며 "어려운 연기지만 촬영이 시작되면 눈에서 불을 뿜는 걸 보고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임순례 감독 "쉽게 접할 수 없는 여배우들의 집단 스포츠영화"

배우들이 '감독의 노래'를 만들어 부를 정도로 날카로운 직언으로 연기를 지도한 임순례 감독은 "다른 촬영장에서는 특A급 대우를 받는 배우들이지만 애초에 스타 대우를 해주지 않았다"며 "한 명의 배우만 편애하면 촬영의 난국을 헤쳐나갈 수 없었기에 모두 방치했다"고 밝혔다.

전작 '와이키키 브라더스' 이후 7년 만에 장편을 선보이는 임 감독은 "지금까지의 작품 중 관객과 가장 많이 소통하고 싶은 영화"라고 소개하며 "한국의 여배우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닌데다 여배우들의 집단 스포츠영화로서 긍정적 에너지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후반 작업에 한창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내년 1월 10일 관객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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