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 이재명에 단식 중단 촉구…"건강 우려"

단식 14일차 당 대표실로 단식 농성장소 옮겨
이재명 찾은 최고위·초선 의원들, 중단 촉구
아직까지 본인 중단 의사 없는 것으로 보여
  • 등록 2023-09-13 오전 11:41:28

    수정 2023-09-13 오전 11:41:28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이 14일차를 맞은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이 이 대표에 단식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단식 기간 두 차례에 걸쳐 검찰 조사까지 받고 나온 터라 그의 건강이 더 우려된다고 의원들은 입을 모았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단식투쟁 14일째를 맞이한 이재명 대표의 자리가 비어있다.
13일 이 대표의 실내 단식 농성장을 찾은 민주당 의원들은 그의 건강부터 걱정했다. 단식 중단을 간곡히 요청했다.

단식 현장을 찾은 고민정 의원은 이 대표에 “기운이 없어 걱정이다”면서 “저희 최고위원들이 할 수 있으니 건강부터 생각해주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동석했던 서영교 의원도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도 단식할 때 장이 많이 망가졌다”면서 “몸 생각해야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최고위원들을 만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본청 앞에 있던 단식 현장을 본청 안 당 대표실로 옮겼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내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 의원들은 더 직접적으로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강훈식 의원은 “걱정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대표의 건강이 우리 당의 운명처럼 느끼고 있는 분들이 많다”면서 “빨리 대표께서 이걸 그만두시는 게 옳지 않겠냐라는 말을 전하러 왔다”고 했다.

백혜련 의원도 “정말 중단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백 의원은 “앞모습만 보면 국민들이 건강 상태가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지만, 포토라인에 섰을 때 뒷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다리가 젓가락이다, 더 이상 하면 안될 것 같다”고 걱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원이 의원은 “당원들하고 국민들 믿고 중단하는 게 나을 것 같다”면서 “싸움은 우리가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가 국가라는 생각으로 폭력적으로 모든 것을 억압하려고 하니까 끝이 없을 것 같다”면서 “일상적인 모든 수단을 동원해도 꿈쩍도 안하고 오히려 보란듯이 더한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초선의원 모임을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뒤이어 방문한 초선 의원들도 이 대표에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윤영덕 의원은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 사건 등을 국회에서 국민들과 함께 싸워가겠다”면서 “단식을 중단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수진 의원은 “초선들이 국민들을 위해 할테니 이쯤에서 중단하고 국민들 기운나게 싸워달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14일 차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이 대표가 단식 강행을 고집하고 있어 그의 단식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다. 앞서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단식 중단 요청 목소리가 많은데 당대표 회의실에서 단식을 이어 간다는 것 자체가 (단식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MAMA 여신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