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5일 “전기자동차와 스마트폰 부품 등을 생산하는 중국 BYD와 지분투자와 관련한 협의를 했다”면서 “투자금액과 지분 등은 최종 확정된 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투자는 양사간 전기자동차 부품과 스마트폰 부품 비지니스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BYD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BYD는 1995년 휴대폰 배터리 제조회사로 출발해 2005년 시안의 자동차 제조업체를 인수하며 자동차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배터리 기술 등을 기반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어 지난해 6만1772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며 판매량 기준 세계 1위 전기차 업체로 성장했다. 글로벌 투자 큰손인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도 2008년 BYD 지분 10%를 사들인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인 BYD의 지분출자를 통해 부품 등의 사업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자동차 전장부품 전담조직을 새로 만들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일각에서 제기한 계열사인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이번 투자는 삼성SDI의 배터리 납품처 확보와 무관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