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6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World Association of Nuclear Operators)에서 신임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뒤 이같이 밝혔다.
WANO는 1986년 체르노빌 사고 이후 원전 사업자들 간 정보교환 및 안전성 증진을 목적으로 1989년 설립된 국제단체다. 조 사장은 앞으로 2년 동안 세계 35개국의 126개 회원사를 대표해 안전성 강화 등 세계 원전의 주요 정책결정 과정을 이끌어 나가게 된다.
조 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후쿠시마 사고 이후 추진되고 있는 안전성 강화를 지속하는 한편, 신규원전 건설을 위한 원전 선·후진국간 협력 증대, 사용후핵연료 및 폐로 문제에 대한 공조방안 등을 모색하겠다고 선언했다.
조 사장이 WANO 회장에 취임했다는 것은 한국의 원자력 업계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인이 WANO 회장을 맡게 된 것은 1999년 고(故) 최수병 전 한국전력(015760) 사장 이후 조 사장이 두 번째이며, 한수원이 한전에서 분사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조 사장은 “원자력 업계에서 100% 안전을 추구하는 것은 끊임없는 숙제다. 우리나라는 기술적으로는 세계적에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면서 “다만 국민들의 안심도는 다른 얘기다. 일본 후쿠시마 사고를 바로 옆에서 바라본 만큼 불안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우리가 얼마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의 WANO 회장 취임은 특히 향후 한국의 원전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조 사장은 “WANO는 이익추구 집단이 아닌 전 세계 원자력 업계를 대표하는 기구지만, 협회장이라는 자리가 마케팅에 측면에서 보이지 않는 평판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우리 원전 수출에도 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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