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플레이스는 그간 원두를 자체적으로 조달하지 않고 동서(026960)식품을 통해 원두를 받았다. 하지만, 이미 동서식품에 계약 종료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썸플레이스는 동서식품과 2곳의 중소 원두 외주업체와 관계를 끊고 독자적인 원두 생산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시기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연말쯤이 유력하다.
커피의 맛은 원두의 품질과 로스팅 기술, 유통관리 능력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원두를 외부에 맡기는 방식으로는 확장에 한계가 따른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동서식품에 원두 조달을 맡겼지만, 자체적인 로스팅 기술과 맛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해왔다”면서 “그동안 마케팅에 치중하던 방식을 벗어나 커피 조달과 생산, 판매까지 일원화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썸플레이스는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중에서 아직 후발주자에 속한다. 현재 가맹점이 600여개다. 이디야의 경우 점포가 전국에 1300개가 넘는다.
하지만 전반적인 커피전문점의 침체 속에서 투썸플레이스의 확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2011년만 하더라도 투썸플레이스의 점포는 205개에 불과했지만 3년여 만에 3배가 늘어나는 속도를 보였다.
이디야 관계자는 “결정된 것은 없지만, 내부적인 고민은 솔직히 있다”고 말했다.
커피전문점이 각자 개별적으로 원두를 조달하는 시스템이 커피 가격의 거품을 만든다는 지적도 있다. 규모의 경제가 사라지면서 원두 수입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동서식품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으로 국내 원두 소비는 물량 기준으로 10.8%에 불과하지만, 가격 기준으로는 40%에 달한다. 그만큼 커피 가격에 거품이 많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