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사장 "반도체 실적 문제 없다"…평택공장 경제효과 26조

경제활성화 동참 위해 1년 조기 가동, 고용창출 7만명 이상
  • 등록 2014-10-06 오전 10:54:03

    수정 2014-10-06 오전 10:54:03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김기남 삼성전자(005930) 부품(DS)부문 반도체총괄 사장이 반도체 사업 실적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반도체 생산라인이 신규 건설되면 경제효과 26조원에 7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사장은 이날 평택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반도체 실적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세트 실적과 부품 실적을 연결시키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최초로 프리미엄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를 개발했고, D램도 DDR4 등으로 앞서가고 있으며 모바일 D램의 시장 창출도 있다”며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 우려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특히 고전 중인 스마트폰 사업 등 세트 부문과 확실한 선 긋기를 하면서 반도체 사업은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15조6000억원을 들여 반도체 생산라인을 건설키로 한 데 대해서는 국가 경제 차원에서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김 사장은 “부지 조성 및 공장 건설 비용이 5조6000억원, 생산설비 투자가 10조원 정도”라며 “생산유발효과는 26조원 정도로 추산되며 지역 경제에 7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 차원의 경제 활성화 시책에 동참하고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동 시점을 계획보다 1년 앞당겼다”며 “경기도와 평택시도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어 조기 가동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평택 생산라인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 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김 사장은 “메모리를 생산할 지 시스템을 생산할 지 결정된 바 없다”며 “시장 상황을 보고 품목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택 공장은 기존 기흥 및 화성 공장과 30분 거리에 있다”며 “공장별로 어떻게 특화할 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많은 부분들이 정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평택 공장 설립으로 전체 반도체 시장에 공급 과잉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저가 스마트폰 성장세 지속, 웨어러블 시장 태동,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 확대 등의 상황을 감안하면 공급 과잉 우려는 없다”며 “공급 과잉이 올 경우 생산라인들의 램프업(생산량 확대) 속도를 조절해 유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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