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이니시스 "페이팔 꼼짝마..원클릭 결제 상품 출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G이니시스(035600)와 KG모빌리언스(046440)가 아이디와 비밀번호 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원클릭 간편결제서비스 ‘Kpay(케이페이)‘ 개발을 완료, 금융감독원 보안성 심의 절차를 거쳐 다음달부터 기존 10만여 가맹점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나선다.

‘케이페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엑티브X(Active X)‘를 온라인시장을 저해하는 암적인 규제로 지목하면서 그 대안으로 나타난 서비스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금융위원회가 엑티브X가 필요 없는 다른 인증수단을 허용하고 능력 있는 결제대행사(Payment Gateway)라면 카드정보를 저장해 직접 인증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하면서 개발에 나선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케이페이가 페이팔이나 알리페이 같은 외국계 간편 결제에 강한 점은 보안성”이라고 강조했다.

Kpay(케이페이) 실행화면

케이페이, 설정해둔 비밀번호로 한번에 결제

케이페이는 신용카드, 휴대폰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등록해 PC나 모바일 기기에서 미리 설정해둔 비밀번호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즉 액티브X, 키보드 보안프로그램 등 플러그인을 설치하거나 카드정보, 인증정보를 매번 입력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플러그인 설치와 카드정보, 인증정보 입력 시간이 줄어 훨씬 편하게 PC나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또 케이페이는 ‘웹플랫폼 독립형 결제 운영방법’이라는 특허를 활용해 모든 운영체제(OS)를 지원한다.

나만 아는 비밀키 보안성에 국내 1위 신뢰성 강점

케이페이가 외국계 간편결제보다 나은 점은 이미지 형태의 비밀 논리키인 ‘시큐락’을 적용한 점이다. 위의 화면을 보면 미리 설정한 3개의 비밀번호(서명값) 이미지를 입력하게 돼 있는데, 여기에는 결제 당사자의 생각이 들어간다. 해커가 설사 키값을 가져갔다고 해도 내가 정한 논리를 이해할 수 없으니 무용지물이다.

상언규 KG이니시스 상무는 “(다른 간편결제와 달리) 본인만의 논리, 내가 정한 번호 이미지에 따라 비밀번호가 바뀌기 때문에 해커가 비밀번호나 아이디를 훔쳤다고 해도 내 결제를 도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거래사실 부인방지를 위해 단말기의 아이디와 서명 값 등을 공인전자문서보관소에 저장해 거래의 신뢰성을 높인 것도 장점이다.

상언규 KG이니시스 상무는 “국내 최대의 결제 고객을 보유한 이니시스는 글로벌 브랜드 카드사인 비자카드와 마스타카드가 인정한 보안 표준 인증인 PCI DSS의 가장 높은 Level 1 단계를 획득했고, 미래부의 정보 보호 관리 체계인 ISMS 인증을 모두 갖췄다”면서 “간편결제의 편리함에 보안성까지 갖춘 유일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KG이니시스와 KG모빌리언스는 국내최초로 출시한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 이미 220만명의 이용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카드와 휴대폰 복합결제가 가능하고, 간편결제 상용화 시 즉시 이용 가능한 10만 여 곳의 온라인 가맹점을 확보했다. 내년까지 케이페이 이용고객 1000만 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