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비례 출당’ 회의 시작부터 난항

  • 등록 2012-05-25 오후 4:30:44

    수정 2012-05-25 오후 4:48:15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비례대표 출당 절차를 논의하기 위한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원회의가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출당 조치에 반대하는 시도당위원장과 당원들의 항의로 15분 늦게 시작된 데다, 일부 위원장들이 비공개 회의 참관을 요구하며 회의실에서 나가지 않아 예정시간보다 2시간이 지나고서야 회의가 시작됐다.

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는 25일 오후 2시 사퇴를 거부한 경쟁명부 비례대표 당선자와 후보들의 징계 절차를 논의하기 위한 혁신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당초 혁신비대위는 이날 정오까지 경쟁명부 사퇴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만약 사퇴하지 않으면 당기위원회에 회부해 출당 등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김미희 당원비대위 대변인과 이상규 당선자, 안동섭 경기도당위원장 등은 출당에 반대하며 회의가 열리기 전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을 찾아 강하게 항의했다. 이들은 “유일한 해결책은 진상조사”라며 “국민들은 부정투표가 정말 있었는지 진실을 알고싶어 한다”고 강조하며 출당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일부 당원들은 회의가 열리는 국회 의정지원단 앞에서 ‘진실이 우선이다 누명부터 씌우지 마라’, ‘진상조사특위부터 즉시 가동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 때문에 회의는 15분쯤 지연됐다. 이후 강 혁신비대위원장의 모두 발언이 끝나고 오후 2시 20분쯤 비공개 회의로 전환됐지만 안 위원장을 비롯해 윤병태 경북도당위원장, 윤민호 광주도당위원장 등 4명이 회의 참관 요구하며 회의장 밖으로 나가지 않아 회의가 일시 중단됐다.

이들은 “중요한 회의니 만큼 참관하겠다”고 주장하며 회의장 밖으로 나가는 것을 거부해 결국 비공개 회의로 전환되고 1시간 40분가량 지날 때까지도 회의는 시작도 하지 못했다. 결국 혁신비대위 비공개 회의는 이들의 참관 속에 예정 시간보다 2시간이 지난 오후 4시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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