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영상처리 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인
넥스트칩(092600)이 25일 공시를 통해 일반공모 구주매출 및 무상증자 등을 통해 유통주식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넥스트칩은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 64만2342주(지분율 12.12%) 전부와 최대주주인 김경수 대표 등의 대주주 지분 일부(16만주)를 구주매출 일반공모 형태로 시장에 유통시키기로 결정했다. 이후 구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넥스트칩 관계자는 "연평균 25%가 넘는 성장을 통해 매년 사상최대의 실적을 경신하고 있지만 유통물량이 적어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넥스트칩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최대주주 등의 지분 59.3%, 자사주 12.1% 등 약 71.4%가 묶여 있는 상태다.
이번 자사주와 대주주 지분 등의 구주 매출을 통해 시장에 내놓는 물량은 약 80만주(지분 15.1%)로 유통 가능한 물량이 기존 28.6%에서 43.7%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회사관계자는 "시장가격에서 15%할인해 진행하는 구주매출에 대주주 3인이 약 3%를 내놓으며 동참하는 것은 유통물량 확대에 대한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 표현"이라고 밝혔다.
무상증자와 관련해서는 "구주 매출 이후 바로 실시할 것"이라며 "무상증자 재원이 충분한 만큼 최소 구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 이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욱 넥스트칩 전무는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회사는 좋지만 대주주의 지분율이 너무 높아 거래량 부족 및 유동성 문제로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을 했다"며 "이번 유통물량 확대를 통해 향후 시장에서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번 구주 매출은 현대증권을 통하여 이루어지며, 청약일은 다음달 15일~16일로 예정돼 있다.
넥스트칩은 CCTV 카메라와 DVR에 들어가는 핵심 영상처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 503억6800만원, 영업이익 89억7300만원, 순이익 100억4000만원을 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