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업체 CEO들 "공급과잉 우려 크지않다"

권영수·장원기 사장 "수요도 예상보다 좋을 것"
"中 LCD 투자, 현 시점서 결과 예측 힘들어"
  • 등록 2010-02-22 오후 2:47:15

    수정 2010-02-22 오후 2:47:15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국내 LCD업계 CEO들이 공급과잉 우려에 대해 크게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

권영수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LG디스플레이(034220) 사장), 장원기 협회 부회장(삼성전자(005930) 사장)은 22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권 사장과 장 사장은 "현재 수요보다 공급이 증가하는 속도가 빨라 공급과잉 우려가 있다"며 "다만 부품 공급이 부족해 예년과 같은 대규모 공급과잉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경쟁사들이 공급과잉 시기를 거치며 부품 업체와의 관계 형성에서 문제를 보였던 것과 달리, 국내 업체들은 부품 업체와의 관계를 원활히 유지해 오히려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수요도 애초 예상보다는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두 사장은 "3개월에 한 번씩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어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3D TV도 있어 올해 상반기까지는 수요가 탄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반기 수요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스포츠 이벤트가 수요를 어느 정도 촉발할 수 있느냐가 하반기 수요의 관건이라고 두 사장은 설명했다.

중국 LCD 설비 투자에 대해서는 "중국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현 시점에선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장 사장은 태양전지 사업에 대해 "현재 탕정과 김천 에버랜드 등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다만 상용화에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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