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중소기업 협력펀드 100억원 조성

김승연 회장 "산은과 이행보증금 문제로 민사소송 갈수도"
  • 등록 2009-09-24 오후 2:19:41

    수정 2009-09-24 오후 2:19:41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한화그룹이 1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한다.

한화그룹은 2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중소 협력업체 1000여 개사와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호열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한화그룹 협력사 국영지앤엠의 최재원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화그룹은 중소 협력사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협력사의 결제대금 현금지급 비율을 최대 100%까지 확대하고, 결제기간도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 7번째)이 2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화그룹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 협약식을 열고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장(왼쪽 4번째),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 5번째),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앞줄 왼쪽 6번째),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 8번째) 등과 공정거래를 다짐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경제가 안좋아 대기업도 힘들지만 중소기업은 상당히 힘들다"며 "미력이나마 그들의 어려움을 해소시키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화(000880)와 산업은행의 이행보증금 합의 도출이 어려워 민사소송까지 갈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산업은행과 이행보증금)합의가 잘 안된다"며 "이대로면 민사소송까지 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대한생명 상장 준비는 계획대로 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우인터내셔널(047050) 인수 가능성에 대해 "아직 매물로 나와있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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