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경제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일본증시는 전날 일반기업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제도 신설발표로 5% 가까이 급등했다.
국내증시는 연휴 사이 누그러진 금융부실 우려에 안도하며 글로벌 증시와 키 맞추기에 나섰다. 금융위기 우려 완화와 함께 미국 금융권에 대한 추가지원 기대감이 반영되며 은행주가 급등했다.
여기에 연휴기간에 전해진 독일 키몬다 파산 소식에 삼성전자(005930) 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주들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지수상승을 강하게 이끌었다. 이번 키몬다 파산으로 반도체 업체들의 글로벌 구조조정 속도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4.58포인트(5.91%) 급등한 1157.98에 마감했다. 가파른 상승에 올들어 두 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82억원과 4893억원 사자우위를 기록했고, 개인은 7012억원 순수하게 팔았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6300계약 이상 순매수해 프로그램 차익 순매수로 이어졌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차익거래 2750억원과 비차익거래 1280억원 모두 순매수를 기록해 총 4030억원 순매수가 유입됐다.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업종이 일제히 올랐다. 특히 전기전자 업종이 9.25% 급등했고, 은행 운수장비 건설업 증권 등이 7~8% 오름세를 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도 반도체주와 은행주 상승이 두드러졌다. 하이닉스(000660)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삼성전자(005930)도 10% 급등하며 기염을 토했다.
국내외 자동차 시장 침체가 바닥을 쳤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등 자동차주들도 상승했다.
13개 상한가 포함 679개 종목이 올랐고, 163개 종목이 하락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하나도 없었으며, 5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3962만주와 4조5002억원으로 집계됐다.
▶ 관련기사 ◀
☞코스피 1150선 안착 시도..대형株 `부활`
☞'키몬다 파산 효과' 얼마나 더 갈까?
☞삼성, `시나리오경영` 돌입..각사 전략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