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암호화폐 규제, 비트코인에 긍정적”

세일러 CEO “규제 명료해지면 기관 투자 늘어날 것”
"암호화폐에 대한 광범위한 투자가 시장 안정에 도움"
  • 등록 2022-02-03 오전 11:00:55

    수정 2022-02-03 오전 11:00:55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미국 행정부의 암호화폐 규제가 오히려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규제를 만드는 것이 암호화폐를 제도권에 편입시킨다는 신호를 줄 수 있다는 해석이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최고경영자(CEO)는 2일(이하 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가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추가 규제 명료화는 기관들이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가속화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앞서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지난달 “암호화폐 시장에 관한 규정을 만드는 등 월가를 단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 8월에는 “SEC가 암호화폐를 규제할 수 있는 추가적인 권한을 가지도록 의회는 승인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비트코인 옹호자인 세일러 CEO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고, 비트코인 보유에 대해 공정가치 회계 처리가 가능해지면 기관들이 암호화폐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SEC는 지난해 11월 이후 6건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승인 거부했다. 현재 9개의 신청이 SEC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세일러 CEO는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큰 것은 거래가 빠르게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암호화폐에 대한 광범위한 투자는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빅테크와 대형 금융사, 그리고 전 세계 수십억명의 사람들에게 디지털 자산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가 기술, 경제, 정치적으로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며 “그 토대는 바로 비트코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일러 CEO는 1년 전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가 언젠가 100조달러(약 1만245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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