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중소기업, '엔저' 영향에 리쇼어링 바람

日중소기업, 생산공장 중국에서 일본으로 옮겨
도요타 등 대기업도 자국 생산량 늘리기로
  • 등록 2013-04-30 오후 2:20:24

    수정 2013-04-30 오후 2:20:24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일본 중소기업들이 엔저 영향으로 해외 생산기지를 국내로 옮기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소기업들은 아베노믹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의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에 따른 경기회복으로 최근 주문이 늘자 해외 생산공장 일부를 일본으로 다시 옮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오사카(大阪)에 있는 다이금속제작소는 자물쇠용 금속부품의 조립공장을 중국에서 일본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엔·달러 환율이 100엔대에 육박하자 국내 생산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이금속은 환율 변동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갖춰 오는 연말까지 매출을 10억엔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일본 중소기업들이 이처럼 국내생산을 늘리자 일본 경제에 순풍이 불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 밖에 일본 중소기업들은 엔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위해 업체간 협력체제도 강화하고 있다.

산업기계업체 알파디자인은 나가노현(長野縣)과 야마가타현(山形縣) 등 생산기지 주변에서 부품 가공과 조립을 담당하는 협력 공장을 확보해 공장자동화(FA)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를 통해 국내생산을 강화하고 수출채산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일본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도요타 등 대기업도 엔저 효과를 누리기 위해 자국 생산을 늘리는 추세다.

도요타는 국내 자동차 생산량을 이달부터 오는 9월까지 20만대 정도 더 늘릴 예정이다.

일본내 생산이 전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마즈다도 올해 국내생산을 지난해에 비해 5% 늘리기로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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