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량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법정관리로 인한 자금 부족 등으로 출시 시기가 6개월 여 미뤄져 소비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우여곡절 끝에 세상 속으로 나온 코란도C. 이제 관건은 상품성과 가격경쟁력이다. 현대차(005380) 투싼 ix, 기아차(000270) 스포티지R 등 쟁쟁한 소형 SUV 인기모델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부담도 만만찮다.
◇ 쌍용차 최초의 모노코크 방식..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지향
코란도C는 쌍용차의 약점으로 꼽혔던 친환경성, 저연비, 지나치게 강한 디자인 등을 보완, 쌍용차의 새로운 지평을 연 모델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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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되는 투싼ix, 스포티지R 등 대부분의 SUV들이 모노코크 타입으로 출시되지만, SUV의 튼튼함을 무기로 승부했던 쌍용차는 기존 렉스턴, 액티언, 카이런 등 모든 SUV를 프레임 방식으로 개발했다.
코란도C의 디자인 혁신을 위해 쌍용차는 폭스바겐 '골프'의 초대 디자이너인 조르제토 주지아로를 디자인에 참여시켰다. 주지아로는 한국과 관련이 깊어, 국산차 최초 독자 모델인 포니 뿐만 아니라 대우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라노스·레간자·마티즈·매그너스·라세티 등도 디자인했다. 코란도C 역시 한국 정서를 잘 이해하는 주지아로의 작품이라 기대감이 더욱 크다.
◇ 성능·연비, 투싼ix·스포티지R과 어깨 나란히
코란도가 국내 최장수 모델로 인기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성능 때문이다. 이번 코란도C 역시 e-XDi200 디젤 엔진을 탑재, 181마력(수동모델), 최대 토크 36.7Kg.m의 힘을 발휘한다.
이는 디젤 R2.0엔진을 얹은 투싼 ix와 스포티지R 비교하면 출력(184마력), 토크(39.0Kg.m)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투싼ix의 주력모델인 가솔린 모델(최대 출력 166마력, 최대토크 20.1kg.m)과 비교하면 월등히 앞선다.
연비와 친환경성도 대폭 개선했다. 코란도C의 연비는 2륜구동 수동변속기 기준은 17.6km/ℓ, 자동변속기 기준 15.0km/ℓ다. 이는 스포티지R과 투싼ix(자동 15.km/ℓ,수동 17.4km/ℓ)와 거의 비슷한 수준.
◇ 편의사양은 개선..가격은 경쟁사 대비 260만원↓
코란도C는 편의사양도 대폭 개선했다. 6에어백, 자동차안전성제어장치(ESP), 전자식 액티브 헤드레스트 등 안전사양을 탑재했다. 이밖에 급제동 상황 발생시 비상등을 점멸해 후방차량과의 추돌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급제동 경보시스템(ESS), 버튼시동 스마트키, 자동으로 속도를 유지하는 에코 오토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하이패스 시스템(ETCS), 국내 SUV 최초로 퍼들램프 기능이 적용된 아웃 사이드 미러 등을 장착했다.
성능과 디자인에 대한 개괄이 끝났다면, 이제 관건은 소비자들의 주머니에서 당장 나가야 하는 가격이다.
코란도C는 총 8가지 트림으로 최하위 모델인 수동변속기 모델은 1995만원. 투싼ix 디젤 2WD의 가격이 2025만원 보다 30만원 싸다. 사이드 커튼 에어백·세이프티 선루프 등이 기본사양으로 탑재된 코란도C 최상위 트림의 경우 2735만원으로 투싼 ix·스포티지R 디젤 최상위 트림이 각각 3011만원, 3000만원 인 것에 비해 260여 만원이 더 싸다. 스포티지R의 경우 사이드·커튼 에어백이 선택사양인데 반해, 코란도C는 더 저렴한 가격에 기본 장착인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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