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마트워킹센터 첫 오픈..`신청자 21명`

제도시행 초기 직원들 망설여
사내 적극적 홍보·인사제도 개선 뒷받침 되어야
  • 등록 2010-09-01 오전 11:47:22

    수정 2010-09-01 오후 3:44:59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KT가 1일 국내 최초로 스마트워킹센터를 오픈했다. 하지만 초기 신청자는 21명뿐으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인사제도 개선과 홍보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워킹센터는 원격지에 사무실이 있는 직원이나 출장 온 직원이 원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사무공간이다. 예를 들어 분당에 거주하는 직원이 광화문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분당 스마트워킹센터로 출근할 수 있다.

KT(030200) 관계자는 "스마트워크센터 근무신청자는 8월31일 현재 21명"이라면서 "아직은 스마트워크센터가 분당에만 국한되어 있고, 제도시행 초기이다 보니 신청자가 예상보다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마트워크센터 근무 신청자들은 대부분 집은 경기도 분당이지만 원래 근무지가 서울 광화문사옥, 서초 올레캠퍼스 등 출퇴근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직원들"이라고 덧붙였다.

KT는 이달 1일부터 경기도 분당본사에 스마트워킹센터 운영에 들어갔다. 분당 스마트워킹센터에는 현재 고해상도 화상회의실과 타인과 구분되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콰이어트 룸 등이 구축되어 있다.

하지만 이처럼 초기 지원자 수가 저조한 것은 스마트워크센터 근무시 대면근무와 비교해 업무효율이 저하되지 않을까, 사내 정보가 차단되지 않을까, 인사상 불이익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초기 신청자들의 근무행태를 보고 따라하는 것이 안정적이라는 판단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스마트워크 활성화를 위해선 사내 적극적인 홍보와 확실한 인사제도 개선이 뒤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KT측은 분당 스마트워킹센터에 이어 9월말까지 고양·서초 등에 추가로 2개의 센터를 개설하면, 지원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해 말까지 노원·안양 등 6개소를 추가해 총 9개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2012년 말까지는 전국 30개 지역에 스마트워킹센터를 구축해 스마트워킹을 일상화한다는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앞으로는 육아여성과 연구개발(R&D)·지원업무를 담당하는 직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자택, 스마트워킹센터, 사무실 등 근무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이처럼 스마트워킹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KT가 스마트워킹을 제공하기에 완벽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스마트워킹이 향후 새로운 성장모델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KT에 따르면, 오는 2015년에는 현재 5인 이상 사업장에 근무하고 있는 1150만명의 노동인구중 230만∼350만명이 스마트워킹 형태로 일하게 될 전망이다.

KT는 스마트워킹을 도입하는 업체들에게 컨설팅, ICT인프라 및 공간을 패키지로 제공해 스마트워킹 시장의 5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이미 행정안전부의 스마트워크센터 구축사업을 수주해 현재 서울 도봉구청과 KT 분당지사에 센터를 구축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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