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조정 시작되나..향후 시나리오는

대만 프로모스, 12인치 라인 1곳 생산중단 추진
후발업체들 영업손실 한계도달..삼성전자 버티기 수혜 기대
  • 등록 2008-01-16 오후 2:43:59

    수정 2008-01-16 오후 2:43:59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세계 반도체 업체들이 D램 공급과잉으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급기야 대만의 반도체 회사인 프로모스가 일부 생산라인을 중단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져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증권의 김장열 팀장은 16일 "대만의 프로모스가 D램 1개 생산라인을 오는 27일부터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되는 생산라인은 12인치 웨이퍼 기준으로 6만장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 512M D램만을 생산하는 라인. 생산제품들은 프로모스 자체 브랜드로 팔리거나 하이닉스로의 납품이 병행되고 있다.
 
◇ 대만 프로모스, 생산라인 1곳 일시 가동중단 소문

김장열 팀장은 "프로모스의 일부 생산라인 가동중단은 후발업체가 견디다 견디다 못해 드디어 생산 경쟁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며 "반도체 업계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팀장은 "구정연휴 기간 통상 후발업체는 공식화하지는 않아도 공급초과가 심할 때 종종 라인 가동률을 떨어뜨린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구정을 훨씬 앞서서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005930)처럼 업황부진에 잘 버티는 능력을 갖고 있는 업체들은 반도체 업황 반전시 상대적으로 큰 수혜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가동중단과 같은 후발업체의 '후퇴' 소식은 더욱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프로모스는 영업손실이 큰데다 반도체 업황도 좋지 않아 앞날이 매우 암울한 상태"라며 "이번 가동중단 소식이 일시적인 조치에 그치지 않고, 오히려 연장되거나 신규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계획 차질로까지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 프로모스는 반도체가격 급락 여파로 작년 2분기와 3분기 영업이익률이 각각 -42%와 -28%를 기록할 정도로 경영상태가 좋지 않다. 2006년말 8억3000만 달러이던 차입금이 작년 9월말 17억달러로 급증한 반면 보유 현금은 같은기간 6억4000만 달러에서 3억8000만달러로 축소되는 등 자금사정도 악화되고 있다.

◇ 후발업체 감산 및 생산조정 2가지 시나리오

김 팀장은 프로모스 처럼 후발업체의 감산내지 생산 조정 기대가 조금씩 현실화되면 향후 2가지 방향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첫번째 시나리오는 1월 말에서 2월초 일시적으로 512M D램 현물시장 가격이 반등하면서 관련 종목의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2월 구정 전후 중국과 아시아 수요가 견조해지면서 수급 개선감이 급부상해 2월과 3월에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D램 가격 회복에 힘입어 업체들의 증산이 재개될 경우 주가의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 있고, 5~7월 1기가(G) D램 70·60나노 수율 향상 속도가 본격적으로 향상되고, 늦추어진 투자가 재개되면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로 반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두번째로 시나리오는 몇몇 업체의 감산 조치에도 불구하고 현물 D램 가격 상승이 제한적이고, 한국업체 등 선두업체의 1기가 60나노 제품의 시장출회가 증가되는 경우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엔 주가가 제한적이나마 좀 더 하락세를 지속하고, 3월까지는 삼성전자 등 관련주의 단기 상승세는 제한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후발업체의 감산 및 투자 축소가 오히려 더 확대되면서, 삼성전자는 하반기 수혜폭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4월부터는 주가 상승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팀장은 "단기 투자자라면 첫번째 시나리오를 기대하겠지만, 중장기 투자자라도 점진적이면서도 주가 상승의 토대를 탄탄하게 할 두번째 시나리오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느 경우라도 지금은 삼성전자를 사야 할 시기라는 것이 그의 김 팀장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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