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회장 "한국 남아 계속 조사받을 것"

11일 증언후 심경 밝혀
내주초 검찰 출석할 듯
  • 등록 2008-01-11 오후 5:12:22

    수정 2008-01-11 오후 5:12:22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존 그레이켄 론스타 펀드 회장은 "한국 검찰의 외환은행(004940) 관련 수사에 계속 협력할 계획"이라며 "검찰이 원하는 때까지 한국에 남아 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그레이켄 회장은 1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외환카드 주가조작의혹 사건과 관련한 증언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레이켄 회장은 "조사에 협조하기로 했는데도 검찰이 (나를) 출국정지까지 시킨 것은 지나치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검찰은 지난 10일 새벽 출입국관리법에 근거해 그레이켄 회장을 출국정지시켰다. 그는 외환은행 사건과 외환카드 사건에서 각각 기소 중지와 참고인 중지 조치를 받은 상태다.

그레이켄 회장은 "검찰 조사 등을 피한 적이 없다"며 "지난 2년6개월간 때때로 한국에 왔지만 검찰이 한번도 나를 부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론스타는 전세계에 걸쳐 수천건의 투자를 하는 글로벌 사모펀드"라며 "한국을 제외한 어디에서도 이와 같은 소송에 말려든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레이켄 회장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까지 서울중앙지법 423호 법정에서 증언한 후, 짧막한 심경을 밝히고 검정색 체어맨 승용차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존 그레이켄 회장은 다음주초 검찰에 출석, 미진한 법률 쟁점에 대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관련기사 ◀
☞(프리즘)외환은행-카드 합병은 실패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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