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해운 600억 지원 대안 찾기 무소득.."빠른 시일 재논의"

  • 등록 2016-09-18 오후 9:33:45

    수정 2016-09-18 오후 9:33:45

미국 롱비치터미널 전경. 한진해운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대한항공 사외이사들의 반발로 한진그룹의 한진해운 1000억원 긴급 지원계획 중 600억원 지원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가운데 대통령까지 나서서 질타하자 대한항공이 예정에 없던 대안 찾기에 나섰다. 그러나 결론은 찾지 못했다.

대한항공(003490)은 18일 오후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한진해운(117930)에 대한 600억원 지원을 신속히 진행할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장시간 회의에도 불구하고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정회했다”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다시 속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진그룹은 앞서 지난 6일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사재 출연을 통해 400억원을 지원하고 대한항공이 한진해운 보유 해외 터미널 지분 등을 담보로 600억원을 추가 마련해 총 1000억원의 긴급 자금을 한진해운에 수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회장은 ㈜한진(002320)한진칼(180640)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아 지난 13일 사재출연 약속을 지켰다.

그러나 600억원 지원과 관련해 대한항공은 지난 10일 세차례의 이사회 끝에 한진그룹이 제안한 ‘선집행 후담보 취득’ 방식을 거부하고 먼저 담보를 취득한 뒤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담보의 핵심인 미국 롱비치터미널은 이미 6개 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담보 대출이 있는데다 MSC가 4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 모두의 동의가 없이는 추가 대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정부와 해운업계뿐만 아니라 한진그룹조차도 롱비치터미널의 선담보 취득은 사실상 쉽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장기화하고 있는 한진해운 사태에 대해 “해운이 마비되면 정부가 어쩔 수 없이 도와줄 수밖에 없다는 안일한 생각이 국내 수출입 기업들에게 큰 타격을 줬다”며 한진그룹과 한진해운의 미흡한 자구노력을 정면으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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