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신흥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를 겨냥한 저가 이미지센서 부품을 개발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저가 스마트폰 부품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소니가 1300만 화소와 800만 화소의 고화질을 유지하되 일부 기능을 축소한 저가 이미지센서를 개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동초점(AF) 속도를 제어하는 기능과 명암을 뚜렷하게 해주는 HDR 기능 등을 생략했다.
| 출처=소니 |
|
전세계 영상센서 점유율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소니는 주로
삼성전자(005930)와 애플 등 고품질 스마트폰을 제조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주로 납품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샤오미(小米)와 인도 마이크로맥스 등 신흥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크게 성장하면서 저가 스마트폰을 위한 저가 이미지센서 수요가 늘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해 전년대비 3배 넘게 늘어난 611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전세계 시장 점유율도 5.6%로 증가해 레노버를 밀어내고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인도 마이크로맥스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인도 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22%까지 늘어나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소니는 저가 이미지센서 투입으로 점유율이 약 50%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니 뿐만 아니라 알프스전기와 미쓰미전기도 신흥국을 겨냥해 스마트폰 부품 공급을 늘리고 있다. 알프스전기는 올해 카메라 손떨림 보정용 부품을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에 공급하기로 했다. 미쓰미전기는 아예 필리핀에 생산거점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 관련기사 ◀☞삼성전자, 미 NAB 박람회서 SUHD TV 핵심기술 선보여☞삼성전자, '사랑의 합동결혼식' 개최☞[투자의맥]코스피, 이번주 2100선 돌파 및 안착 시도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