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발전방안은 교통취약지역인 서부권과 동북권의 교통편의를 제고하는 기존 방침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에 신설된 위례신도시 노선은 서울 강남까지 바로 연결돼 이 지역에 큰 수혜를 안겨줄 전망이다. 시는 지난 2008년 ‘10개년 도시철도기본계획’에서 제안한 8개 노선 중 7개 노선을 수용하고, 2개 노선을 신설해 총 9개의 경전철 노선을 계획했다. 지하철의 경우 9호선을 연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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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과 서북 연결 ’…서부권 집중투자
서부권에는 ▲신림선(여의도~서울대 앞·8.92㎞) ▲서부선(새절~서울대입구역·15.77㎞) ▲목동선(신월동~당산역·10.87㎞) ▲난곡선(보라매공원~난향동·4.13㎞) 등 4곳의 경천절 노선이 생긴다. 특히 지난 2008년 계획과는 달리 일부 노선을 연장하고 각 노선끼리의 직결체계를 구축한 점이 눈에 띈다. 서부선은 당초 ‘새절∼장승배기’노선에서 ‘장승배기~서울대 입구역’을 구간을 연장했다. 난곡선은 종점인 보라매공원역에서 신림선과 직결 연결되도록 했고, 신림선은 여의도에서 서부선과 직결 운영된다. 이 경우 난곡선의 난향동역(관악구)에서 승차해 신림선으로 환승하고 다시 서부선으로 갈아타 새절(은평구)까지 바로 갈 수 있다. 이에 더해 서부권의 ‘화곡~홍대입구’노선과 신림선 연장(서울대 앞~서울대 내부) 등도 추후 검토대상으로 선정됐다. 서울의 교통 사각지대인 이 지역을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 다만 상암 DMC노선은 주변 개발계획이 취소돼 경제적 타당성이 없어 이번 계획에서 제외됐다.
강남까지 한 번에…‘수혜 듬뿍’ 위례신도시
▲위례신사선(위례신도시~신사역·14.83㎞)과 ▲위례내부선(복정역~마천역·5.0㎞) 등 2개 노선이 생기는 위례신도시는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다. 위례신사선은 신도시에서 출발해 가락시장과 학여율, 삼성, 청담 등 강남 중심을 모두 통과한다. 위례내부선은 정부 요청에 의해 국내 최초로 ‘트램’(노면 경전차)으로 운영되어 지역의 새로운 명물이 될 전망이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 거여동·장지동과 경기도 성남시 창곡동·복정동, 하남시 학암동·감이동 등이 합쳐진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다. 오는 2017년까지 4만채 이상의 주택이 들어서고 10만여명의 인구를 수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위례신도시 노선 신설은 향후 교통수요 증가와 도시발전 측면에서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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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별 사업추진은?
서울 경전철 구간 중 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실제 착공한 곳은 우이신설 노선 뿐이다. 현재 신림선과 동북선은 우선협상대상자가 각각 대림산업 컨소시엄과 경남기업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상태다. 시는 신림·동북선은 협상재개를 통해 사업을 신속히 진행하고, 나머지 노선들도 사업자 선정 등 절차를 밟겠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전임 오세훈 시장 때 추진한 경전철 사업을 타당성 문제와 예산낭비 등을 들어 무기한 보류시켰다. 그러나 이번에 새 계획을 내놓고 재추진하는 만큼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몇 개의 업체들이 일부 노선들에 대해 사업제안을 해 놓은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