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빈스 케이블 영국 산업경제부 장관(사진)이 자국 경제에 대해 ‘트리플딥(triple-dip·경기가 일시적으로 회복됐다 침체되는 현상이 세 번 반복되는 현상)’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케이블 장관은 9일(현지시간) 영국 신문 옵서버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삼중침체에 빠질 명확한 위험이 있으며 일본식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경제의 삼중침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항상 전망과 관련된 논쟁에 휘말리지 않기를 노력하고 있지만 (삼중침체와 관련해서는) 확실하게 리스크가 있다”면서 “영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바닥을 맴돌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주장은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이 최근 영국 내년 경제성장 전망을 1.2%로 하향한 직후 나왔다. 이와 함께 지난 주말 발표된 지난달 제조업 생산은 전월비 1.3% 감소해 추가 경제성장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케이블 장관은 “그동안 지속된 어려운 상황이 향후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서더라도 희망적이라고만은 낙관할 수 없다”면서 “금리가 정상화되면 이는 모기지 소유주들에게 직격타를 날리게 될 것이며 결과적으로 경제 회복도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비관했다.
한편 영국의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마이너스(-)0.7%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0.1% 성장했지만 런던올림픽 특수에 따른 반짝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