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사흘째 상승..삼성전자 `숨고르기`

외국인 이틀째 `사자`..투신권 매도 속 기관은 갈팡지팡
삼성전자 사흘만에 약세..현대·기아차 `질주`
  • 등록 2012-03-02 오후 3:29:24

    수정 2012-03-02 오후 3:29:2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스피가 소폭 오르며 2030선에서 장을 마쳤다. 장초반 204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상승폭이 축소됐다.

2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4.38포인트(0.22%) 오른 2034.63을 기록했다.   간 밤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유럽 재정위기 우려 완화에 뉴욕 증시가 반등하는 등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국제 유가 상승과 미국의 제조업 및 소비 지표의 부진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었다.

이에따라 개장 직후 상승세를 타던 코스피는 점차 강보합권으로 밀렸다. 전거래일(29일) 1% 이상 올랐던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전일에 비해 규모는 줄었지만 이틀째 매수 우위를 이어가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하루 동안 37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성 매물을 내놓으면서 이틀 연속 `팔자`였다. 순매도 규모는 3145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관은 이날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펀드 환매 수요 증가에 따라 투신권이 하루 종일 순매도를 나타낸 가운데 보험과 기금 등에서는 매수세가 들어왔다. 전체적으로는 매수 금액이 148억원 더 많았다.

오른 업종이 더 많았지만 지수 상승폭이 줄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업종도 있었다. 기계와 은행 업종이 2%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운수장비와 운수창고 음식료 업종도 시장대비 선전했다. 반면 전기전자는 1% 넘게 하락했고 유통과 증권 전기가스 업종 등도 하락 전환한 채로 마감했다.

시가 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의 동반 강세가 눈에 띄는 하루였다. 지난달 미국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이틀째 약진했다. 포스코(005490)현대중공업(009540) LG화학(051910)도 1%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개장 직후에는 121만7000원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지만 차익실현성 매물에 밀렸다. 주로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물이 쏟아졌으며 2% 가까이 떨어지면서 사흘만에 약세를 보였다.   삼성생명(032830)현대모비스(012330)도 하루종일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고 한국전력(015760) LG(003550) LG전자(066570) 등도 하락했다. 신한지주(055550) 삼성전자우(005935)선주 S-Oil(010950) 등은 보합을 기록했다.

상한가 7개를 비롯해 497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없이 316개 종목이 내렸다. 85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거래량은 4억7662만주로 13거래일만에 4억원대로 떨어졌으며 거래대금도 5조7614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거래가 한산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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