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대형주 비틀 코스피 하락..`형님 체면 안서네`

시총 상위주 대부분 하락..외국인 닷새째 매도
  • 등록 2011-07-18 오후 3:24:00

    수정 2011-07-18 오후 3:24:00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나흘만에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뚜렷한 모멘텀도, 뚜렷한 매수주체도 없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장중내내 지지부진하다 결국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주말 유럽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예상보다 양호했다는 소식도 주식시장에는 힘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스트레스 테스트의 신뢰도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고, 미국의 채무한도 상향 논쟁이 지속되면서 관망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외국인이 닷새째 `팔자`를 지속하며 수급적으로도 주식시장을 하락세로 이끌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이 2%이상 빠지는 등 대형주의 부진한 흐름 역시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72포인트(-0.69%) 내린 2130.48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2일 이후 나흘만에 약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현물시장에서 2109억원을 순매도하며 닷새 연속 `팔자`를 유지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42억원, 1680억원 가량의 매수세를 보였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지는 못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선물 시장에서도 5000계약 가까이를 팔아치우며 베이시스를 0.5 안팎으로 끌어내렸다. 이는 이론 베이시스를 크게 밑돌아 차익 매물을 끌어내는 원인이 됐다. 차익매물 3000억원, 비차익 매물 4000억원이 출회되면서 41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나왔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종이목재(3.81%)를 비롯해 의료정밀(3.48%), 의약품(1.24%) 등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증권(-2.22%)과 전기전자(-2.05%), 철강금속(-1.96%)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적은 소형 업종 위주의 상승세가 전개됐을 뿐, 비중이 큰 업종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던 것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대비 1만9000원(-2.28%) 내린 81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현대차(005380)(-1.46%), 포스코(005490)(-3.25%), 현대중공업(009540)(-2.48%) 등 시총 상위주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상승세를 보인 것은 LG화학(051910)(1.43%)과 삼성생명(032830)(3.04%) 등 일부 종목에 그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5종목 포함 460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349종목이 하락했다. 거래량은 3억2476만주, 거래대금은 5조997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대형주의 약세 흐름은 코스피 지수를 나흘만에 하락세로 이끌었지만, 코스닥 지수는 2% 이상 급등, 코스피와는 정 반대의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0.93포인트(2.16%) 오른 517.9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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