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북핵실험(10월 9일)으로 하루만에 14.80원 오른 이후 최대수준이다. 120일선(930원선)도 가볍게 돌파했다.
10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9.00원 급등한 931.9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차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와 중국증시 급락이 겹쳤던 2월말~3월 중순(3월 5일 상승폭 8.30원) 상승폭을 뛰어넘는 것이다.
신용경색 우려로 인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대두됐고, 엔화 급등세가 나타났다.
장초반부터 시장참여자들이 달러사자에 매달렸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로 시장이 집중됐고, 역외가 달러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밤사이 터져버린 `BNP파리바 발(發) 쇼크`로 인해 시장의 중심은 다시 안전자산이 돼 버렸다.
이날 증시는 지수 1830원선 아래로 밀리며 외국인 주식매도 규모가 5600억원을 넘어섰다.
외환시장 한 전문가는 "스왑시장에 비드가 없으니 중공업체들이 오퍼(선물환매도)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서브프라임 쇼크로 인해 시장심리가 워낙 매수쪽으로 기울어서 930원선 안착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2002년부터 시작된 유동성 장세가 마감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라며 "시장이 충격이 가시지 않는한 120일선을 돌파했기 때문에 추가상승도 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 1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7.9엔선이고, 엔/원 환율은 789.7원선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