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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풍속이 시속 173㎞에 달하는 끄라톤은 1966년 9월 태풍 엘시 이후 처음으로 대만의 인구 밀집 지역인 서남부를 직접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강급’ 태풍이다. 끄라톤은 대만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세력이 점차 약화하고 있지만 대만 당국은 폭우와 강풍, 해일에 대한 경계를 당부하고 있다.
가오슝시에서는 이날 동이 트자마자 시속 160km가 넘는 돌풍을 피해 대피하라는 문자 메시지가 주민들에게 발송됐다. 가오슝항에서는 시속 220km가 넘는 돌풍이 휩쓸고 지나갔다.
첸치이 가오슝시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아직도 외출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감시카메라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강풍과 폭우 속에서 스쿠터를 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끄라톤은 태국이 제출한 태풍명으로 열대과일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