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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DHL과 컨설팅 업체 액센추어에 따르면 두 회사는 DHL의 물류 시스템에 블록체인 도입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DHL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운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자연히 엄청나게 복잡하고 많은 양의 거래가 동시에 계속 이뤄진다. DHL 내부는 물론 고객사, 외부 파트너까지 얽혀 있다. 자연히 효율성과 투명성에 대한 고민이 거듭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위·변조 막고 속도 효율도 높이는 ‘일석이조’
블록체인 기술은 거래 원장을 쪼개 참여자들이 나눠서 보관하고, 거래가 발생하면 이를 다시 검증하는 구조다. 위·변조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가장 먼저 언급되지만,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효율성과 속도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폐쇄형(프라이빗) 블록체인이나 이더리움 등에 적용된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 등을 이용하면 일정 조건이 됐을 때 곧장 거래가 승인되면서 자동으로 체결이 성사된다.
해운 업계 이미 활발, IT 업계도 속도낸다
이미 물류 분야에서는 해운과 IT 솔루션 분야에서 블록체인 도입이 활발하다. 세계 1위 해운사 머스크라인과 국내 1위 해운사 현대상선(011200) 등은 이미 블록체인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IBM과 삼성SDS(018260) 등 IT 업계도 물류 관련 솔루션에 블록체인을 결합해 사업화하는 움직임을 넓혀가고 있다. 삼성SDS의 경우 어묵으로 유명한 삼진어묵의 물류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시범 적용한 사례를 최근 소개하며 물류과정에 대한 모든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투명성이 높아져 신뢰도도 올라간다는 장점을 설명한 바 있다. 미국 월마트 등 유통업계나 다이아몬드 등 귀금속 채굴·가공 업계도 역시 도입 추진이 활발하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세계 블록체인 솔루션 시장 규모는 지난해 9억4500만달러에서 올해 21억달러로 1년새 두 배 이상 성장하고, 2021년에는 97억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