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큰 갈등과 진통을 유발한 정부의 책임이 매우 크며,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짚고 넘어가야한다. 그래야 또다시 선거공약으로 휘둘리지 않는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2009년 타당성 조사 당시에도 경남 밀양과 가덕도 모두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박 대통령은 2012년 대선공약으로 신공항 선정을 다시 추진했다”면서 “결국 기존 공항 확장으로 결론이 나면서 두 지역간 분열과 갈등만을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철저하게 국익관점에서 경제 논리로만 판단하고 평가 항목, 가중치 등의 평가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진행했다면 논란의 소지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박근혜 정부에 △남북관계 개선 △청년일자리 만들기 △구조개혁 △가계부채 해소 등을 주문했다.
이어 안 대표는 청년 일자리를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구조조정을 넘어서 구조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리콘밸리는 ‘실패의 요람’”이라면서 “실리콘밸리의 핵심은 실패해도 다시 재도전할 수 있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전 부처에 흩어져있는 연구개발예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결과가 아닌 과정을 감사하고, 기초기술에 대해서는 중복과제를 허용하는 등의 개혁안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계부채와 부동산버블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안 대표는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이미 지난 해 말로 1200조원을 넘어 GDP의 88%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자금이 부동산 쪽으로 지나치게 몰려들 가능성도 경계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당국의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를 포함한 시급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