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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세월호 십자가 로마로 가져가겠다.”
천주교 교황방한위원회는 15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받은 십자가를 로마로 가져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방한위는 ‘세월호 십자가’로 알려진 도보 순례단의 십자가는 사전에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에게 전달됐고 유 주교는 십자가를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가 열리는 대전월드컵경기장 내 제의실(祭衣室)에 미리 가져다 놨다. 방한위 측은 “교황이 십자가를 가져가는데 필요한 절차는 주한 교황대사관에서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유가족은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유가족의 사진이 든 앨범과 함께 세월호 희생자를 기억해 달라고 부탁하는 영문 편지를 전달했고, 생존 학생 2명은 영어와 스페인어로 쓴 편지를 건넸다. 이날 미사에는 모두 36명의 세월호 사고 생존 학생과 유가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