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기업·가계대출 규모 0.7% 증가..연체율도 소폭 상승

국내은행 원화대출 잔액 1200조원..연체율 0.98%
금감원 "취약부문 부실화 가능성 모니터링 강화"
  • 등록 2014-06-30 오후 12:00:00

    수정 2014-06-30 오후 12:00:00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국내은행 원화대출채권 잔액이 지난 5월 중 8조 8000억원 증가해 1200조원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5월말 현재 0.98%로 전월말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200조원으로 전월말 대비 0.7% 증가했다. 이 가운데 대기업대출은 2조 9000억원 증가한 179조 8000억원을 기록했고, 중소기업 대출은 3조 7000억 늘어나 506조 7000억원이 됐다. 가계대출의 경우 2조원 증가해 484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원화대출 연체율은 0.98%로 전월말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에 비교하면 0.17% 하락한 수치다. 연체율 상승은 5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이 연체정리규모를 상회한 데 주로 기인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이 가운데 기업대출 연체율은 1.17%로 전월말 대비 0.10%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은 0.74%로 전월말에 비해 0.08%포인트 떨어졌고, 중소기업의 경우 1.32%로 0.16%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74%로 전월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60%로 전월말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은 1.05%로 0.11%포인트 상승했다.

최성일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최근 연체율은 전년동월 대비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개선추세 범위 이내”라며 “다만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내수경기침체 등 부정적 요인이 상존하기 때문에 취약부문 부실화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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