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 전체회의 무산..김병관 청문보고서 채택 못해(상보)

  • 등록 2013-03-11 오후 2:04:14

    수정 2013-03-11 오후 2:05:57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국회 국방위원회는 11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려 했으나, 사전 문안 조율에 입장차가 커 회의조차 열지 못한 채 무산됐다.

국방위 여야 간사인 한기호 새누리당, 안규백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전체회의가 열리기 앞서 회동을 갖고 청문경과보고서 문안을 조율했으나 현격한 입장차만 확인했다.

새누리당은 김 후보자에 대해 적격·부적격 의견을 모두 담아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부적격 의견을 명시하자고 맞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기호 의원은 협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내정자의 정책적인 면과 도덕적인 면 등을 나눠 각 의원의 의견을 담아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자고 제안했으나 야당이 거부했다”면서 “최종적으로 경과보고서 채택은 무산된 것”이라고 말했다.

안규백 의원은 “안보가 위중한 상황일수록 정책이나 도덕적 측면에서 완벽한 인사가 장관직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공분을 샀던 김 내정자를 박근혜 대통령이 그대로 임명하는 것은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국방위 전체회의 개최 일정에 합의하지 못해 이날 오후에도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하지 못하게 됐다. 국회 상임위의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와 상관없이 대통령은 국무위원을 임명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김 후보자를 임명강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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