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삼성의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 접속을 차단한 조치와 관련 국내 스마트TV 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과다 트래픽으로 인해 전체 네트워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효실 KT(030200) 스마트네트워크 태스크포스(TF) 팀장(상무)는 9일 오전 광화문 KT 기자실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통신사도 스마트TV 산업의 일원인데 일방적인 희생은 안 된다"며 "(스마트TV)제조사와 적절한 망 대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스마트TV는 IPTV보다 적게는 5배에서 많게는 15배 스마트TV가 트래픽 부담이 많다"며 "제조사로부터 정당한 대가를 받으면 네트워크 투자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효실 상무와의 일문일답.
-접속제한 하면 피해를 보는 가구수는 얼마로 추정되나.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이용만 제한될 뿐, 초고속인터넷, 방송은 정상 작동된다. 작년 말 기준 스마트TV는 국내 100만대 정도 판매됐으며 실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이용하는 수는 10만대 정도다. 이 추세는 상당히 급증하고 있다. 더 활성화되기 전에 어떤 통신사와 제조사 간 망 대가산정 협력모델을 만들어서 체계를 잡아야 하는 시점이다.
-제조사와 협상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이용자를 볼모로 접속제한 조치를 한 것이 아닌지. ▲작년부터 제조사에 수차례 공문을 발송하고, 미팅을 가졌지만 진행이 잘 되지 않았다.
-무선 서비스에도 똑같은 논리가 적용될 수 있지 않나. ▲트래픽에 관한 가장 큰 문제는 스마트TV다. 스마트TV에서 특정 트래픽이 어느 순간 97%까지 독점하면 대다수 이용자들은 속도 저하를 겪어야 한다.
-IPTV 대비 얼마나 트래픽이 큰 것으로 추정되나. ▲IPTV보다 적게는 5배에서 많게는 15배 스마트TV가 트래픽 부담이 많다. 제조사로부터 정당한 대가를 받으면 네트워크 투자 여력이 생길 것이다.
-최소한 망대가는 얼마 수준인가. 소비자들이 얼마나 트래픽을 이용하는지 산출 근거를 준비했나. ▲검토해야 한다. 산출 근거도 협상을 통해 만들어야 한다.
-망 대가를 받게 된다면 삼성이 해외에서도 통신사에 망대가를 내야 해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미 유럽 통신사들도 구글에 망대가를 요구하는 등 글로벌 통신사들도 비디오, 동영상 과다 트래픽에 따른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성공모델을 만들기 위해 제조사도 협력해 나가는 게 맞다. 통신망의 가치가 인정을 못 받고 있다. 국내 100대의 기업 가치는 그동안 5배 올라왔는데 통신사는 절반으로 하락했다. 투자 여지는 많고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새로운 서비스를 하는데 통신망은 나몰라라 한다면 스마트TV 서비스 생태계 전체가 공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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