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만안경찰서는 11일 "A경사가 자신에게 욕설을 한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B씨는 A경사에게 8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해 6월 술에 취해 A경사에게 욕설을 하다 입건됐으며, A경사는 수원지법 안양지원에 B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A경사는 "법을 집행하는 경찰관의 인격을 무시하고 벌금만 내면 그만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민이 경찰관 모욕죄로 형사입건된 뒤 민사상 손해배상을 물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욕 좀 들었다고 경찰관이 시민을 상대로 소송이라니 너무 하군요" "경찰관이 상전이네요" "앞으로 술 먹고 경찰관 보이면 바로 도망가야겠어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건지..무섭네요"라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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