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폭은 작았지만 고무적인 하루였다. 간밤 미국 증시하락과 설 연휴를 앞두고 있다는 부담감에 약세로 출발했지만 상승반전을 이뤄냈다. 나흘 째 반등세를 지속함에 따라 시장 심리도 안정감을 찾은 모습이 뚜렷했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연휴를 앞두고 주식을 보유하려는 심리가 더 우세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다음 주에도 이번 반등세가 연장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44포인트(0.38%)오른 1696.57을 기록했다. 지수는 한달여만에 20일 이동평균선(1695포인트)를 돌파했고, 지난달 25일(1692.66)전 고점도 넘어섰다.
원상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흔히 심리선, 생명선이라고 말하는 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한 것은 그간 약세 국면에 놓여 있던 시장 심리가 강세 쪽으로 반전됐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연구원은 "다만 20일이평선의 기울기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3,4일 기간 조정을 거쳐 기울기를 횡보로 전환시킨 후 본격적으로 치고 나가는 모양을 띨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날 호재성 공시가 이어진 건설업이 두각을 보였다. 현대건설(000720)이 3.32%오른 것을 비롯, 현대산업과, 금호산업. GS건설 등 대형 건설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양호한 지난해 실적을 발표를 한 중앙건설은 3.70%오른 반면, 올 매출 목표치를 공시한 쌍용건설은 2.09%내렸다.
고점 대비 낙폭이 컸던 기계와 운수창고과 운수장비도 무난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일 외국인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고 있는 전기전자 업종도 강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수익성 악화 우려로 철강 대표주 포스코(005490)가 3.39% 밀리자 철강금속 업종도 2.61% 하락했다. 경기방어주인 전기가스도 약세를 나타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전날보다 크게 줄어 시장은 이미 연휴 분위기였다.
기관은 장막판에 매수고삐를 조이며 2474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690억원, 1478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488개 종목이 올랐고 297개 종목이 내렸다. 나머지 87개는 보합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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