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카르텔, '합성마약' 노숙인 동원실험.."먹으면 30달러 제공"

중국 수출 규제로 펜타닐 제조 어려워지자 합성마약 기승
  • 등록 2024-12-27 오전 10:25:02

    수정 2024-12-27 오전 10:25:0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멕시코 마약 카르텔들이 합성마약 생산 과정에서 노숙인들에게 인체실험까지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멕시코 검찰이 공개한 카르텔 마약 제조 현장 원료들. AFP
시간) 실제 마약 제조자들과 미국 대사관 관계자 증언을 바탕으로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마약 카르텔은 동물 진정제, 마취제 등의 첨가제를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원료 성분과 혼합해 합성 마약을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실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토끼, 닭 같은 동물은 물론 노숙인까지 실험 대상으로 삼고 있다.

NYT에 증언한 마약 제조자 설명에 따르면 합성 약물을 동물에 주사해 90초 이상 살아있으면 ‘미국에서 팔기 적합하지 않은 마약’이라는 판정이 내려진다. 약효가 너무 약하기 때문이다.

미국과 멕시코의 마약 단속 당국은 카르텔이 최근에는 노숙인들한테까지 약효 실험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최근 노숙인 캠프를 찾은 카르텔이 혼합물을 맞으면 30달러를 주겠다며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다는 증언이 계속 나오고 있다.

실제 노숙 생활을 한 적 있는 한 인물은 NYT에 “약물 주사 주입 자원을 여러 번 했다”며 “카르텔이 효과를 살펴보는데, 죽는 사람도 있다”고 주장했다.

카르텔이 합성 마약 제작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펜타닐 원료 공급처인 중국에서 원료 수출을 제한해 순수한 펜타닐 생산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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