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모습을 촬영한 제보자에 따르면 남성은 임산부 배지를 소지한 임산부가 열차에 탑승했는데도 모른 척 임산부 배려석을 차지한 채 휴대전화만 응시하고 있었다고 한다.
결국 남성의 옆자리에 앉아 있던 제보자가 임신부에게 자리를 양보했다고. 제보자는 “이전에도 임산부 배려석을 차지한 비임산부를 목격한 적이 있다”며 “요즘은 배려와 정이 많이 사라진 것 같아 너무 아쉽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임산부 배려석 양보 논란이 있었다. 한 임산부는 “배려석 앞에서 배지를 내보이는데도 힐끗대며 눈 감는 할머니들 때려주고 싶다”며 SNS를 통해 분노를 드러냈다. 이어 “벌금형 제도라도 생기든지. 왜 이렇게 뻔뻔한 거냐”며 “본인 자식들이 임신했어도 저렇게 할 건지”라고 지적했다.
서울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은 임신과 출산을 장려하고, 임산부 배려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취지에서 2013년 도입됐다. 하지만 도입 후 10년 넘게 지났음에도 이러한 논쟁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