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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이 발간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통산업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온·오프라인 유통시장 판매액 규모는 전년 대비 4% 증가한 402조원(오프라인 227조원·온라인 175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과 일본, 인도 다음으로 큰 시장 규모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성장한 온라인과 함께 엔데믹 전환 이후 오프라인 유통시장 역시 회복세를 보인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야외 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패션·뷰티가 오프라인 유통시장 회복을 이끈 주요 산업으로 꼽혔다.
이외 일본 세븐&아이 홀딩스는 전년 순위 대비 한 단계 상승한 4위,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의 모기업인 씨홀딩스도 소매 판매액이 전년 대비 43% 증가하며 7위에 올랐다.
그러면서 신세계가 운영하는 온라인 통합 쇼핑몰 SSG닷컴의 프리미엄 전략을 언급하며 ‘구찌’, ‘페라가모’, ‘몽블랑’, ‘톰포드’ 등 명품 브랜드의 공식 스토어를 온라인으로 선보여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선택권을 넓히는 사례로 소개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이 협업해 24시간 상품 도착일을 보장해주는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를 또 다른 혁신 사례로 들기도 했다. 네이버쇼핑은 소매 판매액이 전년 대비 20% 가량 상승하며 고성장한 아시아 유통 기업 6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한국 리서치 총괄은 “한국 유통 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멀티 채널 기업들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한 해였다”며 “짧은 기간에 특정 소비자를 효과적으로 겨냥한 체험형 매장, 팝업 스토어의 개념이 일반화되면서 단순히 상품 판매가 목적이 아닌 브랜드 호감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각인 시키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