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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사망자는 지난 19일 나왔다. 지난 9일 수도 네피도에서 한 시위 참가자가 시위 중 경찰이 쏜 실탄에 머리를 맞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열흘 만에 숨졌다. 주말인 20일에는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군경이 쿠데타 규탄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발포해 최소 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20일에는 최대 도시 양곤에서 민간 자경단 중 한 명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양곤 등 주요 도시에서는 군경이 쿠데타 반대 인사들을 야간에 납치하는 사례가 빈발하면서, 주민들이 자경단을 구성해 이를 막고 있다. 자경단원이 통행금지 시간 이후 배회하는 차량을 잡고 이유를 묻다 밴 안에 있던 경찰의 총을 맞고 숨졌다.
군정이 일주일째 인터넷 차단 조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시위대는 전 세계를 향해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라와디에 따르면 북부 까친주 미치나의 젊은이들은 이라와디 강변 모래둑에 ‘우리는 인권을 잃었다’(We Lost Human Rights)라는 대형 문구를 적었다. 양곤의 유엔 사무소 앞에서도 시위대가 유엔의 개입을 촉구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톰 앤드루스 유엔 특별보고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달레이의 10대 소년을 포함해 추가 인명 피해에 진저리가 처진다”며 “물대포·고무탄에 이어 평화적인 시위대에 군대가 대놓고 총을 쏜다. 이런 광기는 당장 끝나야 한다”고 비난했다.
유혈 탄압에도 양곤 등 곳곳에서 16일째 쿠데타 항의 시위가 진행 중이다. 외신에 따르면 전날 2명이 군경 총에 맞아 숨진 만달레이에서도 의대 학생 등 시위대가 쿠데타와 유혈 진압에 항의하는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작년 11월 총선에서 심각한 부정이 발생했음에도 문민정부가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며 지난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