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직원들 “조양호 회장님, 그룹에서 우릴 써주십시오”

한진해운 노조, 공문 통해 조 회장에게 고용승계 읍소
  • 등록 2016-10-20 오전 10:57:08

    수정 2016-10-20 오전 10:57:08

한진해운 본사 로비.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최선 기자] 대량 해고위기를 맞은 한진해운(117930) 육상직 직원들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그룹 계열사를 통한 고용승계를 요청하고 나섰다.

한진해운 육상직 노동조합은 20일 공개한 ‘한진해운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대주주 책임 분담 요청’ 공문을 통해 “마지막까지 현장에서 물류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이 그룹사로 고용승계 되도록 즉각적인 검토를 해달라”고 밝혔다.

한진해운 노조는 “회사의 회생은 요원하고 회사의 주체 중 하나인 직원들의 고용상황 악화 및 대량해고가 임박해짐에 따라 이렇게 하소연한다”며 “한진해운 직원의 자질과 능력을 버리지 말고 그룹에서 활용되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이 육상직 직원 650여명 중 300명을 미주·아시아 노선 자산양수도와 관련해 인수 회사에 고용승계하고, 나머지 350여명은 12월초부터 정리해고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데 따른 것이다. 노조 측은 자산양수도에 대한 인수합병(M&A) 결과가 나온 뒤 고용문제를 거론하자는 입장이다.

노조는 “대주주이자 법정관리전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더해 대량해고에 따른 최소한의 해고보상금과 위로금을 지급해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노조는 “한진그룹의 모토는 사람이 기업이라는 뜻의 ‘인화(人和)’라고 선대 회장부터 강조했다. 우리는 단순히 한진해운의 직원이 아니라 한진그룹의 핵심자산이자 가족의 구성원”이라고 호소했다.

이 공문은 지난 18일 노조 측이 조양호 회장 앞으로 발송한 내용이다. 노조에서는 아직 그룹측의 답변을 받지 못했다. 노조 관계자는 “우리 직원들의 목소리가 조양호 회장에게 도달하지 않은 것 같다”며 “한진그룹 내 직원들의 거처를 두고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진해운 육상직 노조는 이날 사측과 다시 만나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관련한 2차 협상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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