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22일 이씨에 대해 알선수재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약 4개월간 도피생활을 해왔던 이씨는 21일 0시30분 자수의사를 밝히고 서울 서초구 교보생명 빌딩 일대에서 체포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서울메트로 관계자 등에게 로비해 네이처리퍼블릭의 지하철 역내 매장을 늘려주겠다며 2009~2011년 9억원을 챙긴 혐의(알선수재)를 받는다. 이씨는 유명 트로트 가수의 동생 조모씨에게 3억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지난 1월부터 검찰의 수배를 받아왔다.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정 대표에게 받은 9억원은 생활비와 유흥비 등으로 모두 탕진했으며 실제 서울메트로 관계자를 만나 로비를 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를 추가 조사한 뒤 홍 변호사도 조만간 불러 관련 의혹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도피자금이 떨어진데다가 자수를 하면 감경의 여지가 있다는 말을 듣고 자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남시와 남양주시 등 서울 인근 모텔을 전전했으며 최유정 변호사와 만난 사실은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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