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구 전 앵커, 사기혐의 檢수사..고소인 "아내라더니 부부가 아니었다"

  • 등록 2016-02-24 오전 9:27:50

    수정 2016-02-24 오전 9:27:5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최일구 전 MBC 앵커가 사기 혐의로 고소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경기도 이천에서 고물상을 하는 최모(49)씨가 최일구 전 앵커와 고모(52·여)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해 수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최 전 앵커와 함께 피소된 고씨는 이천시 호법면 임야 43000㎡를 팔 것처럼 최씨에게 접근해 2008년 4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12억2530만원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전 앵커는 고씨가 돈을 빌리는데 연대보증을 선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인 최씨는 “최 전 앵커가 수차례 찾아와 고씨를 ‘아내’라고 소개해 최 전 앵커를 믿고 돈을 빌려줬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부부가 아니었다”라며, “이를 따지자 최 전 앵커가 ‘고씨와는 사실혼 관계’라고 밝혀 계속 돈을 빌려주게 됐다”고 주장했다.

최 전 앵커는 이에 대해 “지인에게 연대보증을 선 것으로 경찰에서 이미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처음엔 (고씨를) 아내로 소개했으나 한 달쯤 뒤 아내가 아니라고 설명해줬다”라고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해명했다.

최일구 전 MBC 앵커(사진=이데일리DB)
앞서 최 전 앵커는 최씨 등 4명에게 20억원 가량의 빚을 졌다며 2014년 4월 회생 신청을 해 관련 절차를 밟았지만 결국 2014년 11월 서울중앙지법에 파산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최 전 앵커의 파산 신청에 대해 면책결정을 내렸다.

최 전 앵커는 1985년 MBC 보도국에 입사해 주말 ‘뉴스데스크’를 진행했고 MBC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자 보직을 사퇴하고 파업에 동참해 징계를 받았다. 이후 그는 2013년 2월 MBC에서 퇴사해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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