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은 큰데. 왜 나만 작지?..부모가 물려준 `저신장 유전자` 때문

  • 등록 2014-10-06 오전 10:50:40

    수정 2014-10-06 오전 10:50:40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같은 부모에게 태어난 형제간에도 신장 차이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같은 생활 환경속에서 자랐지만 서로 다른 키 성장의 이유가 유전자 변이라는 연구가 최근 발표됐다.

엑서터 의과대학 연구진은 최근 연구를 통해 형제, 자매 간 신장 차이가 나는 이유가 ‘저신장 유전자’때문이라는 결과를 발견했다.

연구진은 해당 연구를 위해 유럽계 25만명 이상의 게놈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리고 사람마다 저신장을 유발하는 변이 유전자 697개를 새롭게 찾아냈다.

이는 키 차이와 관련된 유전자 변이의 20%가량을 변별해 낸 성과다. 이전까지는 12.5%까지만 발견된 상태였다.

영국 엑시터 대학의 팀 프레일링 교수는 “키가 왜소한 아이들의 경우 단순히 ‘저신장 유전자들’의 한 무더기를 부모로부터 물려받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성과로 인해 저신장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까지 의학적 해답을 제시해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사람의 키를 결정짓는 요소는 80%가 유전적 요인이고 나머지 20%는 영양이나 식습관 등 다른 환경적 요인이라는 속설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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