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지난 햄버거, 냉장 보관 안했는데도 '멀쩡'

  • 등록 2013-04-25 오후 1:53:59

    수정 2013-04-25 오후 1:53:59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14년 지난 햄버거의 실체 여부가 세계적인 핫이슈로 떠올랐다.

최근 미국 지상파 CBS의 ‘닥터스’라는 프로그램에서는 14년 전에 산 햄버거가 썩지도 않고 비교적 싱싱하게 본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로 발견돼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던져줬다.

방송에 따르면 이 햄버거의 출현은 무려 14년 전인 지난 1999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타주에 사는 한 주민이 동네의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파는 햄버거를 샀고 코트에 넣어둔 채 집으로 돌아갔다. 햄버거를 구입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린 그는 2년 후에야 우연히 햄버거를 재발견했다.

미국에서 14년이나 지난 햄버거가 썩지도 않고 원래 상태를 유지해 세게적인 이슈를 낳고 있다. <사진은 해당기사의 햄버거와 무관함>
놀라운 점은 2년이나 지난 햄버거가 처음 구입 때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햄버거 주인은 호기심에 실험삼아 그대로 보관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몇 년 만에 햄버거를 봤는데도 그대로여서 아내도 나도 깜짝 놀랐다. 햄버거를 냉장 보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렇게 14년 지난 햄버거가 최근에야 ‘닥터스’ 스튜디오에 올라 시청자 앞에 선을 보인 스토리다.

티비쇼 진행자는 “곰팡이가 피지 않았고 악취도 없다”고 증언했다. 직접 먹어보겠다고 나선 사람은 없었으나 가까이서 햄버거를 본 결과 피클이 사라지고 고기가 말랐을 뿐 다른 것들은 사실상 원래 모습 그대로였다고 언급해 놀라움을 안겼다.

햄버거 주인은 “1999년에 산 햄버거 영수증을 가지고 있다”면서 “만약 손자들이 패스트푸드를 먹겠다면 이 햄버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썩지 않는 햄버거에 대한 얘기는 미국 쪽에서 꾸준히 흘러나오고 있다.

1989년 1월 미국에서는 햄버거를 가지고 실험한 일이 있었다. 수제 햄버거와 패스트푸드 햄버거를 한 달 동안 상온에 보관한 뒤 비교해보자 수제 햄버거에서는 썩는 냄새가 진동한 반면 다른 쪽은 모양의 변화가 없고 세균도 검출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뉴욕의 한 사진작가가 부패 없이 본 모습을 유지한 2년이나 지난 한 햄버거 세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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