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發 금융권 인사 '파장' 예고(종합)

인사청문회.."잔여임기 있어도 교체 가능"
금융소비자보호원 분리 신중해야
  • 등록 2013-03-18 오후 2:32:16

    수정 2013-03-18 오후 2:51:39

[이데일리 김재은 김보리 나원식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잔여임기가 있더라도 금융 공공기관장 교체를 건의할 수 있다고 밝혀 금융권 인사 파장이 예상된다.

신제윤 후보자는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금융권 공공기관장의)잔여임기가 있어도 필요하면 (대통령에게) 교체를 건의하겠느냐”는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필요성이 있다면 (교체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위원장에 취임하면 대통령의,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전문성 등 두 가지를 보고 이 부분(임기가 남은 기관장의 교체여부)을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신 후보자는 교체여부를 검토할 대상으로 ▲금융권 공기업 ▲(공기업은 아니지만) 금융위가 임명, 제청하는 기관 ▲주인이 없어서 정부가 (대주주로) 들어간 금융회사를 꼽았다.

여기에 해당하는 곳은 산은금융지주, 정책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등이다.

먼저 새 정부 국정철학에 맞춰 MB정부의 실세로 불리는 금융지주회장들이 해임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KB금융(105560)지주 이사회는 이날 오전 ISS에 왜곡된 사외이사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어윤대 라인인 박동창 부사장의 해임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임기만료를 맞는 MB정부의 실세 어윤대 회장의 거취도 불분명해졌다.

이와 함께 내년 4월까지 임기가 남은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도 위태롭다. 신제윤 후보자가 우리금융 민영화에 적극적인 발언은 한 것과 대조적으로 산은의 민영화 입장 표명을 유보한 가운데 산은 민영화를 주장했던 강 회장 역시 입지가 좁아질 수 있는 탓이다. 정부가 대주주로 매각이 추진중인 우리금융지주(053000) 이팔성 회장의 교체가능성도 크다.

이밖에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안택수 이사장은 지난해 7월 임기만료로 퇴임 기자회견까지 열었다가 신임 이사장 추천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지며 임기가 1년 연장됐다.

한편 신제윤 후보자는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 보호기구 분리에 대해 처음 정치권에 동조하는 입장을 보이다가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금융소비자보호원을 금감원에서 별도로 떼내는 것에 대해 처음에는 “각국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어 저도 그런(여야 합의)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송호창 민주당 의원이 ‘소비자중심으로 하기 위해 별도 기구로 해야 하냐’고 묻자 “아직 판단을 못 했다. 어찌됐건 독립성은 보장해야 하지만 금융기관 부담 측면이 있고, 감독원 내에 둘지, 밖에 둘지는 좀 더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수현 금감원장은 “여야가 상반기 중 계획서를 제출토록 한 만큼 전문가와 학회, 업계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만 말했다.

우리금융 매각 방식에 대해 신제윤 후보자는 “1차는 복잡했고, 2, 3차는 일괄매각이었지만 살 사람이 마땅치 않았다”며 “간단히 말해 지금 국민주 방식을 빼고 모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여타 금융지주사와 M&A를 통한 메가뱅크 방식과 계열사 분리매각에 대한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 것이다.

김기식 의원이 우리금융 분리매각 절충점으로 제시한 지역은행 분리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추진하겠다. 큰 은행은 세계를 겨냥해야 하고, 지역은 지역밀착형으로 가야 한다. 지방금융 활성화 대책을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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