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LG U+ 본격 견제 나섰다

LG U+ 가입자가 SKT로 번호이동하면 보조금 더 지급
상반기 LG U+에 번호이동 가입자 12만명 빼앗겨..설욕 나서
  • 등록 2012-07-05 오후 1:34:54

    수정 2012-07-05 오후 1:34:54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SK텔레콤(017670)이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에서 LG유플러스 견제에 돌입했다. 올해 LTE 시장에서 LG유플러스에 지속적으로 가입자를 빼앗긴 데 대한 설욕전에 나선 것.

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032640)에서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하는 고객에게 더 많은 보조금을 지급하며 LG유플러스 가입자 빼앗기에 집중하고 있다.

LTE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의 현재 할부원금은 30만~40만원 수준이다. 번호이동을 하면 이보다 더 적은 금액의 할부원금에 구매가 가능하지만 25만원 이하 제품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최근 SK텔레콤 판매점과 온라인 상점 등에는 할부원금 17만~20만원 수준의 갤럭시 노트가 등장했다. 이 제품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하는 사용자에게만 판매된다. 같은 번호이동 사용자라도 KT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하는 고객은 이같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휴대폰 판매점 관계자는 “KT보다 LG유플러스 가입자를 유치하는 것이 (판매점에) 혜택이 더 많다”며 “이 때문에 일부 온라인 판매자들은 아예 LG유플러스 가입자만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이처럼 LG유플러스 번호이동 사용자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올해 번호이동 시장에서 LG유플러스에 밀려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개월 동안 LG유플러스는 KT와 SK텔레콤으로부터 가입자를 빼앗아 번호이동 시장에서 승승장구했다. 경쟁사보다 빠르게 LTE 전국망을 구축하고 마케팅 역량을 모두 LTE 시장에 쏟았기 때문이다. 상반기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으로부터 93만5000명의 가입자를 빼앗았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81만9000명의 LG유플러스 가입자를 유치했다. 번호이동 전쟁에서 12만명을 더 빼앗은 LG유플러스가 승리한 것.

지난해까지 SK텔레콤은 번호이동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통신시장 3위인 LG유플러스는 항상 SK텔레콤에 가입자를 빼앗기는 형국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LG유플러스에 더 많은 가입자를 빼앗겼다는 사실 자체가 SK텔레콤에는 수치나 다름없다.

업계는 SK텔레콤이 번호이동 시장에서 다시 1위 자리를 찾을 때까지 LG유플러스에 대한 견제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지난달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함에 따라 LG유플러스와 LTE ‘진검승부’를 펼쳐야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S3 등 최신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LTE 가입자 유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특히 SK텔레콤이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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